기획 · 2026-08-08

1986년생 미미삼, 노원 평당가 싹쓸이

노원구가 2026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1위입니다. 4,639건, 서울의 11.8%. 그 안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넷을 뽑아 봤더니 1위부터 4위까지가 전부 월계동 미미삼이었습니다. 신축이 하나도 없습니다. 1986년에 지은 아파트가 네 자리를 다 가져갔고, 그 네 평형이 1년 만에 24에서 31% 올랐습니다.

미미삼이 무엇인가

정식 이름은 월계시영아파트입니다. 1986년 6월에 준공된 3,930세대 대단지인데, 32개 동을 세 건설사가 나눠 지었습니다. 1~16동이 미성, 17~23동이 미륭, 24~32동이 삼호3차입니다. 세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동네에서는 미미삼이라고 부릅니다. 시행사가 서울시였습니다.

2023년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2025년에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했습니다. 정비계획안 주민공람은 올해 3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였습니다. 그리고 노원구가 6월 12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해 18일 고시했습니다. 위원장 김태영씨에 추진위원 128명, 구역 면적 232,298.6㎡, 토지등소유자 3,986명. 다음은 조합설립인가입니다. 사업 이름은 월계시영고층아파트 재건축사업입니다.

계획대로면 3,930세대가 6,103세대로 늘어납니다. 2,173세대가 순증하고 최고 50층까지 올라갑니다. 용도지역은 3종일반주거에서 일부 준주거로 올리고 사업성보정계수는 최대치인 2를 받습니다. (추진위 고시 내용과 세대수는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2026년 6월 23일자, 공람 일정과 종상향은 시정일보 4월 16일자 보도입니다.)

사실 이 동네가 저한테는 좀 각별한데, 십 년쯤 전에 네이버 부동산 현장확인 아르바이트를 할 때 월계동이 제 담당이었거든요. 매물 하나하나 발로 확인하러 다니다 보면 중개사무소에 앉아 커피를 얻어 마시게 되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재건축 얘기가 나왔습니다. 곧 된다, 이번엔 진짜다. 그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십 년이 지난 다음에 추진위원회가 꾸려졌는데, 반갑기도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조금 쓰립니다. 2017년 상반기만 해도 미성 전용 50.14㎡(15.2평)가 3.10억이었는데 지금은 9.01억이니까요. 그때 살걸, 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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