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 2026-07-27

서울 재개발·재건축, 강북과 강남은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6년 7월)

현황판
현황판

서울의 낡은 동네가 새 아파트로 바뀌는 방식은 크게 둘입니다. 낡은 단독·다세대를 통째로 허무는 재개발(뉴타운)과, 낡은 아파트를 다시 짓는 재건축입니다. 재미있는 건 지역이 갈린다는 점입니다. 강북은 재개발이, 강남은 재건축이 주력입니다. 그리고 두 축 모두 2026년 들어 인허가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오늘은 강북과 강남의 대표 구역이 각각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그 동네의 대장 단지는 어디인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큰 그림입니다. 재개발이든 재건축이든 새 아파트가 되기까지는 구역지정 → 추진위 → 조합설립 → 사업시행인가 → 관리처분 → 이주·철거 → 착공 → 준공의 8단계를 거칩니다. 값이 크게 뛰는 지점은 보통 조합설립과 관리처분 전후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가 지금 몇 단계냐"가 곧 투자 판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서울 전체에서 정비구역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부터 지도로 보겠습니다. 강북(연파랑)은 도심 곳곳에 뉴타운 재개발이 촘촘하게 흩어져 있고, 강남(네이비)은 한강변 재건축 단지에 뭉쳐 있습니다.

지도①
지도①

강북: 재개발 뉴타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강북권(한강 이북)은 뉴타운 재개발이 눈에 띄게 후반부로 접어들었습니다. 대표 네 곳을 하나씩, 그 동네가 어떤 곳인지와 함께 확대 지도로 보겠습니다.

한남3구역 (용산)

확대 지도
확대 지도

남산과 한강 사이에 자리한 한남동은 이태원·유엔빌리지를 낀 서울의 대표 고급 주거지입니다. 그중 한남3구역이 강북 재개발의 대장으로, 지도에서 보이듯 이태원동 아래 한남동·보광동 일대에 넓게 걸쳐 있습니다. 2023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25년까지 이주를 마쳤으며, 지금은 철거가 한창입니다(2026년 4월 기준 공정률 약 80%). 5,988세대 '디에이치 한남'으로 지어지고 2026년 안에 착공이 예정돼 있어, 8단계 중 이주·철거를 지나 착공을 코앞에 둔 강북 최선두입니다.

성수전략정비 1~4지구 (성동)

확대 지도
확대 지도

서울숲과 한강을 낀 성수동은 낡은 준공업지역이 카페·패션·IT 거리로 바뀌며 뜬 동네로, 인근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같은 초고가 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도 속 성수동1·2가 한강변에 자리한 성수전략정비는 재개발의 상징인데, 15년 넘게 정체됐다가 4지구가 2026년 2월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시행 단계로 올라섰고, 1지구는 GS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습니다. 4개 지구를 합친 규모가 7조원대에 이릅니다.

이문·휘경뉴타운 (동대문)

확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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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펼쳐진 이문1·2동과 휘경동 일대는 1호선과 경희대·외대 대학가를 배후에 두고 청량리 광역환승 개발의 수혜를 받는 대규모 뉴타운입니다. 이문1(래미안라그란데)·이문3(이문아이파크자이)·휘경3가 잇달아 준공해 약 1만3천 가구가 들어섰고, 이문4구역이 이주 중입니다. 계획이 아니라 실물로 바뀐 대표 사례입니다.

장위뉴타운 (성북)

확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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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속 장위1·2·3동을 아우르는 장위뉴타운은 4·6호선을 끼고 미아·길음 뉴타운과 이어지는 북서울 대단지 벨트입니다. 여러 구역이 이미 입주를 마쳤고, 17년간 표류하던 장위10구역이 2025년 말 마침내 착공했습니다(대우건설, 1,931세대). 강북 재개발이 "계획"에서 "실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네입니다.

강북권 대장 단지 (최근 6개월 실거래 · 전용 평당)
1. 성동 옥수 래미안 옥수 리버젠 1.24억/평
2. 용산 이촌 한가람 1.18억/평 · 3. 마포 아현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17억/평

강남: 재건축, 이제 막 시동을 걸었다

강남권(한강 이남)은 낡은 아파트 재건축이 주력인데, 강북보다 한 박자 이른 단계에 몰려 있습니다. 다만 2026년 들어 굵직한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시계가 빨라졌습니다. 대표 네 곳을 동네와 함께 봅니다.

압구정2구역 (강남)

확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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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신사동·압구정동 한강변에 걸친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는 갤러리아·로데오거리를 배후에 둔 강남 재건축의 상징입니다. 그 선두인 압구정2구역이 2026년 7월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최고 66층 2,381세대 계획을 확정했고, 3·4·5구역이 뒤를 잇습니다. 압구정 전체는 약 1만1,800세대 규모의 한강변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는 청사진입니다.

은마아파트 (강남 대치)

확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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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속 대치동 학원가 한복판, 3호선 대치·도곡역을 낀 은마아파트는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입니다. 47년 된 이 단지가 2026년 7월 2일 마침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습니다. 지하 6층~지상 49층, 5,850세대로 지어지며 2028년 착공이 목표입니다. 관리처분과 이주라는 고비가 남았지만, 오래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신반포2차 (서초 반포)

확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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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속 반포·잠원동 한강변은 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원베일리 같은 강남 최고가 단지가 늘어선 자리입니다. 신반포2차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신반포 르블랑'으로 2,056세대를 짓기로 하고 인허가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완공되면 이 일대 한강변 새 아파트 벨트에 한 자리를 더합니다.

노량진뉴타운 (동작)

확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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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걸친 노량진동과 대방동 일대, 곧 노량진 학원가와 1·9호선 환승·여의도·용산 접근성을 갖춘 노량진뉴타운은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재건축이 아닌 재개발입니다. 8개 구역 약 9천 세대가 전부 관리처분 단계에 올라섰고, 6·8구역은 이미 착공, 1·3구역은 이주에 들어갔습니다. 강남권 재개발로는 가장 앞선 곳입니다.

강남권 대장 단지 (최근 6개월 실거래 · 전용 평당)
1. 서초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2.46억/평
2. 강남 압구정 한양1차 2.31억/평 · 3. 서초 잠원 아크로리버뷰신반포 1.95억/평

정리하면, 강북은 결승선 강남은 출발선

같은 서울인데 단계가 이렇게 다릅니다. 강북 재개발은 한남·이문·장위처럼 착공과 입주로 넘어가는 구역이 늘며 결승선에 가까워졌고, 강남 재건축은 압구정·은마처럼 이제 막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출발선에 선 구역이 많습니다. 뒤집어 보면 강남 재건축은 아직 앞으로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는 뜻이고, 그만큼 시간과 변수(공사비·이주·분담금)도 남아 있습니다.

값은 이미 벌어져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실거래로 보면 강남권 대장(반포 래미안원베일리 2.46억/평)과 강북권 대장(옥수 리버젠 1.24억/평)의 평당가는 약 2배 차이입니다. 흥미로운 건 강남의 대장 후보들이 지금 재건축을 진행 중인 압구정·반포라는 점입니다. 지금의 대장과 미래의 대장이 같은 동네에 겹쳐 있는 셈입니다.

진행단계는 각 구역 조합·지자체 고시와 언론 보도(국토일보·머니투데이·서울신문·아시아타임·파이낸셜뉴스 등, 2026년 7월 기준)를 종합한 것으로,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대장 단지 평당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최근 6개월치 전용면적 기준 중위값이며, 거래가 적은 단지는 재건축 기대가 크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원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최근 6개월 서울 아파트 매매) + 각 정비구역 진행단계 언론 보도 종합(2026년 7월 기준) · 편집·제작: 석봉 부동산 정보방 ·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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